Wednesday, April 7, 2010

한국에서의 아이자론 고메즈

2년전 4월 이었던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포천의 송우리 버스정류장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한 외국인이 두리번 거리던 모습에 그의 목적지에 도움이 되는 안내를 해주었는데, 이틀뒤에 난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도움이 필요한 그를 또 만난 것이 신기해서 같이 웃고 떠들던 기억이 납니다. 그는 한국에 막 도착을 했었고 당시에는 한국말을 하지 못했었습니다.
처음 본 모습이 참 선하게 말을 한다 느꼈었고, 곧 괜찮은 사람인것 같다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한국에 대해서 많이 배우려고 노력했었고 그래서인지 마음과 뜻이 통하는 친구들이 많았었습니다.

오늘 우연히 인터넷에서 북한에 들어간 한 외국인의 형판결기사를 보고, 왜 두달반가량 그와 연락이 안되고 있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소식이라 한참이나 일이 손에 잡히질 않고 그의 가족들이 걱정이 되어 머리속이 멍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미국인이라 잘 마무리가 되겠지 생각은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의 건강과 미래가 걱정이 되어집니다.

그는 한국과 한국사람들을 사랑했고, 북한의 어려운 실정과 어린이들에 대한 가슴아픔을 많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포천의 초등학교에 영어 선생님으로 있으면서 항상 주말에 근처의 고아원을 방문해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교회에서나 주변의 이웃과도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었기에 많은 한국사람들에게 그는 좋은 이미지로 남아있습니다.

그가 북한에 들어간 이유과 심정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이해를 하고 있지만 북한이라는 폐쇄적인 곳에서 그의 건강과 앞날에 대한 걱정이되고 부디 그가 염원하는 바를 이루고 훗날 다시 만날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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